斷想

이젠 눈이 낭만적이진 않다?

egg016 2009. 12. 19. 08:53

 

 

 나이가 들면서 점점 수다스러워지는지...

 택시를 타면 짧은 거리를 가면서도 기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버릇이 생겼다.

뭐 그래봐야 그날의 뉴스나 날씨 정도지만...

이젠 많이 친절해진 기사님들...

늘 여러 계층의 손님과 대화를 나누는 때문인지 더불어 연륜과 지혜를 배우기도 한다. 

 

"기사님, 다른 지방엔 첫눈이 제법 쌓였다는데 여긴 바람에 잠깐 흩날렸을 뿐 눈다운 눈을 보지 못했네요."

"그러게요 눈이 내리면 동화 나라를 만들어 줘서 아름답긴 하지만 그것도 옛날 이야기인가 합니다.

그놈의 염화칼슘을 얼마나 많이 뿌려 대는지 조금이라도 지체가 되면

 민원이 빗발치니 예보만 있음 조금 뿌려도 될 것을 아주 떡칠을 합니다.

게다가 신호 대기에 걸리면 그 자리엔 어김없이 산처럼 수북히 쌓입니다.

염화칼슘과 함께 쌓인 눈이 녹으면서 자동차도 지저분해 지지만 도로도 엉망이 되고

또 나무 뿌리에도 영향을 주어 가로수들이 고사를 합니다.

눈 한번 내리면 환경 파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 그렇기도 하네요."

"어릴 때 아침에 일어나면 체인을 감은 철컥 철컥 소리로 눈이 왔구나 신이 났었지요."

"염화칼슘 뿌리지 말고 체인만 감고 운행하는 법을 만들면 어떨까요?"

기사님 그냥 빙그레...ㅋㅋ

 

"그래도 한번 만이라도 아이 키만큼 눈이 왔으면 좋겠어요." 

 

폭설 때문에 피해 보는 곳도 있는데...

철없는 동심은 하얀 동화 나라가 그립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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