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냥이들

새로운 가족이 될 예감이 팍팍 오는 아이들...

egg016 2010. 12. 31. 07:26

 

 

 

지난 28일 마을 어르신들 송년잔치가 충주댐 근처 식당에서 있어 따라 나섰다가...

먼저들 돌아 가시고 사진이나 찍을까 댐 근처를 드라이브하기로 했습니다.

눈이 퍼붓기 시작하여 천천히 운전 하던 중 우리 부부 똑같이 고양이닷~~~!!!

그냥 지나칠 줄 알았더니 차를 세우라더군요.

하우스 농사짓는 친구 가족하고 같이 움직였거든요.

 

 

멀리서 애처러운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

 

 

아니 그런데 주위엔 사람도 살지 않는 지역인데

얘네들 어디에서 사는 아이들인지 겁도 없이 인도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어~어~ 점점 가까이 무서워 하지도 않고 다가 왔습니다.

이럴 때 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에 얼마나 안타까웠는지요.

갈구하는 저 눈빛들...ㅠ.ㅠ. 

 

 

울집 대장 차에서 내리더니...

아, 다행이 아이들이 먹다남은 강냉이 봉투가 있었습니다.

휴우~ 얼마나 감사한지...

 

 

행여 사람들 눈에 띌까...

눈에 젖어 녹아 버릴까...

 

 

어디선가 또 하나 둘 모여드는 아이들...

울집대장 182cm 큰 키가 무색할 정도로 쭈구리고 앉아 강냉이를 뿌려주고 있군요.

 

 

 

 

도망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지나다 우리처럼 내려서 먹을 것을 얻어 먹은 아이들이 틀림이 없어 보였습니다.

에미로 보이는 큰 냥이들은 뒤에서 멀리감치 관망하다 안심했는지 점점 다가오고...

 

 

우리 차로 갔으면 매점에라도 들려 좀 더 먹을 것을 주고 왔을 것을

다음을 기약하고 내려오는 마음은  엄청 무거웠습니다.

 

 

 

이 추운 겨울 눈 오는 날 만난 아이들

아직까지 눈에 밟혀 어른거리는군요.

 

울집 대장...

표현이 이렇게 밖에 안되 정말 미안하지만

 아기 냥이들 앞장세워 앵벌이 하는 것으로 느껴졌답니다.

혹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달리는 차도 사람도 무서워 하지 않고...

시간이 날 때마다 올라가 사료를 주고 와야겠다는 남편과 나...

전생에 우린 무슨 인연이었냐고요~~~

 

저 숲속 어딘가 웅크리고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올해 마지막 포스팅 합니다.

 

어르신 블벗님들...

이루지 못한 꿈들 새해엔 꼭 이루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올 한해 블로그 덕분에 또 이만큼 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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