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냥이들

시골 마당에 사는 강아지들...ㅎㅎ

egg016 2011. 3. 20. 08:17

 

 

뒷집 할머니댁에 여섯마리 강아지가 태어났습니다.

한참 추웠던 지난 달이었지요.

그런데 어미 젖이 저리 퉁퉁 불었는데도 물리지를 않는군요.

배가 고픈 아이들은 겨우 매달렸지만 어미는 매몰차게 내치더군요.

 

 

 힘 좋은 아이만 악을 쓰고 덤비고...

 

 

 입안 가득 어미 젖을 문 이 놈은 행복한 미소를 띄우고 ...ㅎㅎㅎ

 

 

결국 다 떨어져 나갔습니다..흑흑!!!

 

 

 에잇~!!!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할 수 없이 어미가 먹는 밥 그릇에 달려 듭니다.

 

 

 

사람이 먹는 짠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고 조심스레 말씀을 드려 보지만

늘 그렇게 아이들을 키운 할머니는 사료를 주면 안 먹는다고 주구장창 밥만 주시네요...ㅎㅎ

 

그런데 할머니가 안 보일 때 고양이 사료를 부어 주면 무지 잘먹거든요?...ㅋㅋㅋ

짠기를 덜어 내려고 우유를 가득 부어 주었더니

저렇게 달려 들어  발까지 담그고 먹네요...ㅎㅎ

 

 

아! 맛있다~

앞집 할모니~~ 감사해여~~~

 

 

 

실컷 먹고 이제 배가 부른 모양입니다.

에휴~저 입가에 묻은 우유는 어찌 할꼬~

어미가 핥아주면 좋겠는데 젖 몸살을 앓는지 산후 우울증인지...

전혀 새끼들을 돌보지 않더군요.

보다 못한 동네 분들 한마리 또는 두마리씩 데려 갔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 마을엔 이놈들이 짖는 소리가 제법 시끄럽습니다...ㅋㅋ

 

 

이 까망 아이는 뒷집 할머니에게 짠밥을 얻어 먹던 동네 길냥이였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들이 태어 나면서 찬밥 신세가 되더군요.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있나요?...ㅋㅋ

콩순이 사료를 부어 놓으니 살며시 다가와서 먹기 시작 했지요.

처음엔 현관 문만 열면 도망을 가더니 이젠 1m까지는 허용을 합니다...ㅎㅎ

비쩍 말랐던 아이가 털에 윤기도 흐르고 저만큼 통통해 졌습니다.

우리는 까망이라고 부른답니다...^^*

 

 

 

 

 

어머나 어머나 세상에 이런 일이...

아침에 글 올리고 어머님 찾아 뵙고 집으로 돌아 오니

우리 예쁜 강아지들이 포토 베스트에 올랐군요.

메인에 오르는 글들을 보면서 늘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흑흑!!!

고맙습니다~~^^

다녀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