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냥이들

꼬맹이와의 하루는 사랑 싸움~

egg016 2011. 4. 1. 06:21

 

 

 창가 따뜻한 햇살 아래 자리를 잡은 콩순이가 깊은 잠에 빠졌군요.

지난 날 친구들과 지냈던 꿈을 꾸는지 가끔 잠꼬대를 하기도 합니다.

안쓰런 마음에 한번 쓰다듬어 주고...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고~

 

턱 받치고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누...

 

아이구 입 찢어 진다 이눔아~ㅎㅎㅎ

 

어릴 적 어미에게 버림을 받은 꼬맹이는 콩순이 옆에 이렇게 꼭 붙어 있고...

꼬맹이는 깊은 잠을 못 자는 듯 싶습니다.

아주 작은 소리에도 번쩍 뜹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꼬맹이를 안고 재워 주기도 합니다.

따뜻한 전기 방석 위에서...그건 내 껀데...ㅠ.ㅠ.

 

 코스트코에 가면 포장용 커다란 박스가 꽤 많이 있어요.

앞 뚜껑이 열린 채로 있는 것들은 아이들 침실로 사용을 하면 그만이더군요.

윗 칸에는 콩순이가 아래 칸은 꼬맹이가...

식탁 밑에서 항상 우리 발 놀림을 보고 있지요...ㅋㅋ

개구쟁이 꼬맹이 스크래치에 얼마 못가지만 코스트코 가서 또 가져오면 되고...ㅎㅎ

 

넌 누구냐~

주인님의 절친 쥐돌이에요~~

 

콩순이가 놀아 주지 않을 땐 이렇게 인형을 안고 잡니다.

꼬맹이와 놀 나이는 지났으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아님 내 뒤를 정신이 없을 정도로 졸졸 따라 다니고

고민 끝에 조카 키울 때 인형을 찾아 주었더니

잘 때마다 저렇게 안고 자는군요.

곰돌이는 베개로...

 토순이는 품 안에...

 

 이리 뒤척~

 

 저리 뒤척~

 

 

 이제서야 푹 잠이 들었습니다...

살곰 살곰 이때다 싶어 줄행랑을 놓치요.

자식 키울 때 잠 재워놓고 밀린 일 하는 것하고 똑같습니다...ㅎㅎ

 

 

 엥? 고만큼 자고 일어 났니?

품에 인형을 안겨 억지로 잠을 재워 보지만 에고고 다 틀렸습니다.

곰돌이도 말똥말똥...

토순이만 콜~콜~ㅎㅎㅎ

 

 

잠은 안오고 

내 무릎에 폴짝 뛰어 올라 지가 컴을 하겠답니다.

그래~니가 댓글도 쓰고 숙제도 다 하렴~

 

 

 

어? 어? 어떻게 하려구~

내려 간다구여~~

그럼 밑으로 내려가면 되지~

할모니 어깨 타고 넘어 갈거에여~ 

뭐여?~ 이눔이~

 

 

 

그런데 울 꼬맹이가 삐져 보이네...ㅋㅋ

 

 

삐진 거 아니 거든요~

치~ 할아버지 오시면 보자구여~

두고 보자는 냥이 하나도 안 무섭거든?

 

애교 작렬 눈빛...ㅎㅎㅎ

 알았어~꼬맹이가 젤 이뻐~

정말 이쁘당~

지대로 콩깍지...ㅋㅋㅋ

 

할아버지 무릎은 내꼬야~~

그런데 의외로 숫냥이가 애교가 많다는 사실을 아세요?...ㅎㅎ

 

 

앗, 식탁 위엔 절대루 안돼~

알아여~

의자에 앉아서 기다릴께여~

우쒸~기다리긴 뭘 기다려~

 

 쬐끔은 괜찮아~

간절한 눈빛에 그만 넘어가는 할아버지...으윽~

 

 

찻잔 받침이 간식 그릇이 된지는 이미 오래

지네들 간식 주는 줄 알고 이 접시만 들면 난리가 나지요.

늘 이렇게 사랑 싸움을 하고 삽니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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