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냥이들

너희들을 만나러 가는 발걸음은...

egg016 2011. 4. 29. 09:03

 

 

엊그제 비도 오고 기분도 꿀꿀하고 충주 댐 냥이들을 만나러 갔습니다.

이 아이들을 만나면 혹 마음이 편안해질까...

그러나 헤어져 돌아 오는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으니...

 일주일에 한번 가는 길인데...

그동안 깜티를 찾아 다니느라 정신 줄을 놓고 살았구나...

미안하다 아가들아~

 

 

아, 그리고 부탁이 있는데...

혹 깜티를 만나거든 여기서 꼼짝 말고 기다리라고 말 좀 해 주렴?

냥!! 알았어요 꼼짝 못하게 여기서 지키고 있을께여~~!!!

 

 고여 있는 빗물로 배를 채우고 있었는지...

 

 

 

 

사료를 보고 반갑게 달려 오다 주저 앉아 잠시 생각에 빠졌군요.

에잇, 체면 차릴 때가 분명히 아닌데...ㅎㅎㅎ

 

 

 넌 새침떼기로구나...

늘 같이 다니던 어미는 어디로 갔는지...

지난 겨울에 보았던 턱시도와 삼색이도 보이지 않고...

이제 4마리만 남은 듯...

 

 

 

처음 이 아이들을 만나던 날 보도까지 내려와 간절한 눈빛을 보냈었지요.

그런데 어인 일인지 요즘은 휴계소 건물 뒷편에서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두 내 목소리가 반가운지 냐옹 냐옹 하나 둘 나타나더라구요...ㅎㅎ

 

 

 나중에 먹을 건 따로 부어 놓고 갈께 우선 많이 먹어 알았쥐?

냐앙~~~~~~~앗싸~~~~^^

 

 

  

 

 

배불리 먹었으니 후식은 커피로 했음 좋겠지만...

요렇게 고여 있는 빗물도 엄청 맛있거든요?...ㅎㅎ

 

 

 

 

 활짝 핀 조팝나무 꽃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쌀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냥이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면서...

 

 

 

실컷 먹고 숨바꼭질 놀이라고 하는 듯...

 

 

 

 

 

 형아~어디가냥~

 

볼일 보러 간다 왜~~

냥~ 나두 데려 가징~~

아이구 내가 몬산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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