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정월 대보름 윷놀이 한 마당

egg016 2012. 2. 6. 20:57

 

 

 

오늘 정월 대 보름 윷놀이 한 마당이 벌어 졌습니다.

많지도 작지도 않은 딱 30가구가 모여 사는 우리 마을은 단합이 잘 되기로 면에서도 알아주는 마을이랍니다.

어쩌면 이런 동네에 들어 왔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저희가 참 복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점심식사 전 막간을 이용해서 일명 '뻥'을 하고 계시는군요...

(그런데 '뻥'이 맞나?...ㅎㅎ)

 

 

주방에선 음식 준비가 한창이고

보아하니 육계장 끓일 준비를 하시는군요.

앞에 할머니는 노인회장님 부인 되시는 할머니시구요 뒤에 형님은 부녀회장이시네요.

저는 완전 보조 가끔은 이렇게 카메라 들고 폼을 잡기도 하구요...하하하

 

 

 

어머나, 홍어 회 무침도 할건가 봅니다.

아이구 좋아라 새콤달콤 생각만해도 침이 고이는군요.

나물거리도 보이고...

 

 

 아차, 상 차리고 시중 드느라  식사 하시는 장면들을 못 찍었네요.

(사실 식사 시간은 정말 바쁘거든요...ㅋㅋ)

아쉽지만 뭐 보조의 역할도 중요하니까요...ㅎㅎㅎ

 

 식사시간이 끝나고 이제 윷놀이 마당으로 모이십니다.

 

 남자분들 상품은 비료 밀가루 등등 되시겠습니다...ㅎㅎ

 

 

여자분들 상품은

슈퍼타이, 밀가루, 설탕, 휴지, 퐁퐁 등등....

역쉬 생활 필수품들 입니다...ㅎㅎㅎ

 

 "윷이다~"

"아니여 걸이여" 

자 자 할머님들 싸우지 마시고...흐흐흐

 

 윷이든 걸이든 상관없이 모두 모두 함박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사물놀이 패들도 모여 이제 슬슬 분위기가 고조 되어 갑니다.

 

 주민 모두에게 골고루 설탕을 나누어 주시는군요.

"형님~~제것도 남겨 놓아요~~"

 

 부녀회장님 지나가다 폼을 잡으신 것까지는 좋았는데

눈은 왜 감으시는지~~~...ㅋㅋㅋ

 

할머니~~ 굽은 허리 더 굽어지겠습니다~~

"아이고 허리야~~"

 말판을 어디로 움직여야 승산이 큰지 궁리들 하시공...

 

 이제 결승이 끝나고 등수가 정해졌습니다.

조기 파란 조끼 입으신 분이 일등~~

 바로 우리 뒷집 할머니 되시겠습니다.

어젯밤 집 마당에 개미들이 와글와글 모이는 꿈을 꾸셨다더니 그게 복 꿈이었나 봅니다...ㅎㅎ

 

 

 얼쑤~ 좋다~ 닐리리야~~닐리리야~~

덩싱덩실 춤도 잘 추시는군요...ㅎㅎ

 

 

구름에 가려 정월 대 보름달은 잘 안보이지만

제 마음 속에 커다란 보름달을 안은 듯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즐거운 명절 보내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