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독서의 힘

egg016 2016. 3. 11. 07:58

 

 

 

 

 

난 늘 조용한 아이였다

사방이 시끄럽게 정신이 없어도

읽을 꺼리를 찾아 

구석진 곳을 찾아 들어 삼매경에 빠졌었다

부르는 소리에 들은 척도 안하다

 방금 꿈에서 깬 듯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타나

엄마한테 디지게 혼나기도 했다

 

항상 선이 악을 이긴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나쁜 사람들 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많다고 믿고 살았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는대로 흘러 가진 않았지만

적어도 내가 만난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세상은 아름다웠다

 

조용한 곳을 좋아하고

말 수도 없고 늘 부끄러움을 타던 아이가

나이가 들어 가면서 번죽도 좋아지고 수다도 즐기고

나를 표현하는 일에 인색하지 않게 되었다

 

누구와도 대화가 가능하다

어린 아이부터 백세 어르신까지

어려움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나에게 생겼다

 

독서의 고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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