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씁쓸한 인생

egg016 2016. 5. 4. 09:28

 

 

 

 

그리 멀지도 않은 옛날...

모난 성격 때문에 아들과 딸과 함께 시집에서 쫒겨나고 

다시 재가를 했는데

그 집 아저씨가 못 키워 준다 해서 딸은 다시 본가로 보내고 

데리고 온 아들과 새로 낳은 아들과 딸 둘

그럭저럭 장가도 보내고 시집도 보내고

 

이제 나이가 들어 힘에 부치니 논 밭을 하나 둘 팔아 버렸다

팔고 남 돈은 데리고 온 아들에게 거의 다 간 모양이다

그것을 안 아저씨는 마당에만 나서면 가래를 탁탁소리가 담을 넘어 간다

 

재가해서 낳은 아들과 딸에게는 나누어 준 돈도 거의 없으면서

용돈도 안 보낸다고 동네 사람들 앞에서 궁시렁 거린다

뒤에서도 아니고 면전에서 면박을 받는다

 

데리고 온 아들이 이번에 그의 딸을 시집 보냈다

그는 크면서 본가쪽으로 알게 모르게 쏠리게 살았나 보다

에미는 뻔뻔할 만큼 정리한 재산 다 주었는데

본가 식구들만 혼주석에 앉았나 보다

 동네 사람들 앞에서 또 난리가 났다

그쪽에서 에미를 오지 말라 했겠지

 

몸은 늙어 의지하고픈 아들은 본가에만 충실하고

재가해서 낳은 자식들은 공부도 안시켜주고 재산도 나누어 받지 못하니

늙은 부모를 나몰라라 하고 있다

 

사정은 이러하지만 아픈 손가락은 분명히 있나 보다

 

 

 

 

 

'이런 저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는 말할 수 있다?...ㅎㅎ  (0) 2016.06.21
미소짓게 만드는 오래된 사진들  (0) 2016.03.25
우리들은 일학년  (0) 2016.03.02
장승  (0) 2011.03.11
고양이와 강아지의 차이?...  (0) 2010.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