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집 데크 위에 회색 빛 뻣뻣한 털이 한 웅큼 떨어져 있어서 엄청 놀랐었는데
고양이 털은 아닌 것 같았지만 걱정을 하고 있었지요.
마을에 새로 들어 오는 어르신 집을 짓고 남은 자재 더미 속에
아기 너구리가 숨어 있었어요.
피부병이 있는지 몸을 계속 긁어대고 부르르 떨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도와 줄 수 있을지 참 난감하더군요.
갈팡질팡 하고 있었는데
몇시간을 저러고 있었는데 다시 산으로 올라 갔는지 안보였습니다.
뒷산 깊숙이 올라가면 너구리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부디 에미를 만나 잘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너구리
식육목 개과에 속하는 동물. 개과 중 가장 원시적인 동물로 우리 나라 전국에 분포한다.
북반구에 있어서 개과 중 가장 원시적인 동물로, 몸통길이는 52∼66㎝, 꼬리길이는 15∼18㎝이다.
몸은 길고 뒤로 갈수록 점차 가늘어지고, 다리는 짧고 약하며 머리도 짧고 뾰족하다.
꼬리는 매우 짧고 넓으며 둥근데, 대단히 치밀한 긴 털로 덮여 있다.
몸색은 흑색에 가깝고, 등의 띠와 눈밑의 반점, 앞다리의 띠는 좀더 색이 짙다.
어류가 풍부한 계곡이나 평원의 좁은 산림지대에 서식하는데, 밀림지대나 높은 산에서도 볼 수가 있다.
야행성 동물로 낮에는 자신이 파서 만든 굴 속에서 낮잠을 잔다.
주로 들쥐와 물고기를 잡아먹는데,
개구리나 야생조류의 알이나 다래·머루·도토리와 같은 것들도 잘 먹는 등 다른 어느 개과의 동물보다도 잡식성이 강하다.
또한, 너구리는 개과에 속한 동물 중 겨울잠을 자는 유일한 동물로, 대개 11월 중순에서 3월 초순까지 동면한다.
교미시기는 3월이고 임신기간은 62일로, 한 번에 8∼1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너구리는 다소 둔해보이는 외모 때문에 의뭉스럽고 미련한 동물로 인식되어 가장 지능이 낮은 동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