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

어미 제비의 하루

egg016 2016. 6. 6. 07:21

 

 

집에서 마주 보이는 앞집 형님댁 처마에 제비가 들락날락 하는 모습이 보여요...

요즘 새끼 제비들 먹이를 물어다 주느라 아주 바쁜 시절이거든요.

그대로 지나칠 수 있나요?

잽싸게 카메라 들고 나섰지요.

그런데 처마가 너무 높아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어요.

다시 돌아와 울집대장한테 부탁을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ㅎㅎ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 보는데...

많이 자란 상태라 며칠 지나면 곧 이소를 하겠더라구요.

 

아기 제비님들~~미안하지만 잠깐만 실례를 하겠습니다...^^

 

겁도 안나나 봅니다.

숨을 생각도 안하고 빤히 쳐다 보는 모습이 엄청 귀욤...

 

뒤로 돌아 앉아 응가를 하는데...

똥꼬가 꽃 모양을 하고 있어요...ㅋㅋ

 

드디어 어미가 먹이를 물고 왔습니다

먼저 달라고 입을 벌리지만

어미는 차례를 잘 알고 있는 듯...

 

엄마 제비와 아빠 제비가 번갈아 가며 아주 바삐 움직입니다.

 

엄마~이번엔 내차례에요~~

 

 

하이고~입도 엄청 큽니다...ㅋㅋ

 

 

 

 

 

입 속으로 넣어주는 벌레가 보이시나요?...ㅎㅎ

 

어미가 오는 방향을 어떻게 아는지 일제히 그쪽만 바라보고 있어요.

 

 

 

엄마가 올 시간이 지났는데 왜 안오시지?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ㅎㅎ

 

 

 

 

 

 

엄마 얼굴까지 먹어버릴 기세이군요...ㅋㅋ

 

 

 

 

이제 그만 찍으시죠

그만하면 엄청 찍으신것 같은데

빤히 쳐다 보면서 할 말 다 하고 있습니다...ㅎㅎ

 

녭~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비님~~ㅎㅎㅎ

 

 

뒤 돌아 보니 전깃줄에 앉아서 감시를 하고 있는 아빠 제비

앗,,,죄송합니다...꾸벅~!!!

 

 

제가 밑에서 찍으니 자세한 모습을 담을 수가 없어

울집대장한테 부탁을 했습니다.

사다리에 올라가 찍어 줄 수 없냐고요.

사진 이야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니 당근 부탁을 들어 주었지요.

 

사다리를 갖다 놓고 전 밑에서 붙잡고 있었고

울집대장은  자그만치 한 시간정도 되는 시간을 사다리 위에서 죽치고 있었지요.

둘 다 팔 저려 죽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사다리에 올라가 둥지하고 2m 정도 가까워 지니

 한 이십여분은 경계를 하느라 주위를 돌기만 하더니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는지 그때서야 본격적으로 물어다 주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져서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렸답니다.

 

시골에 사니 이런 모습도 볼 수 있네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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