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

아기새 옮김

egg016 2016. 6. 13. 07:51

 

 

우리 마을에 새로 집을 짓고 이사를 온 집이에요.

공사를 하면서

가스렌지 후드 배관에 임시로 파이프를 박아 놓았는데

어느새 어미새가  그곳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고 있더랍니다.

 

 

이거  참 난감한 일이 벌어 졌습니다.

어쩌나,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 자리에서 뚝딱 나무로 집을 지어 어미가 잘 찾아 올 수 있도록

바로 옆에 달아 주었답니다.

그리고 깃털 하나라도 흩날릴까 살며시 옮겨 주었답니다.

 

 

알에서 깬지 며칠 되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둥지를 옮기고 어미 새가 다행이 찾아 들어 가더랍니다.

 

저렇게 옮기기까지 울집대장 엄청 조심스러웠고 진땀이 났었나 봅니다.

작은 생명이지만 함부로 할 수 없었다는 말에...

내 남편이지만 참 다시 보이더라구요...ㅎㅎ

 

하마터면 갓 태어난 작은 생명을 잃을 뻔한 사건이었지요.

 

 

 

저렇게 마무리를 잘 해 놓았으니 이제 걱정할 일은 없겠지요.

지어준 집에서 대대손손(?) 잘 살겠지요...ㅎㅎ

 

보이는 쪽에 알을 낳았으니 곧바로 처리를 했지요.

렌지 후드 깊은 속까지 들어와 알을 낳았으면  어찌 할뻔 했는지...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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