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꿈에

egg016 2009. 2. 23. 21:43

 

 

 

 

 

 잠깐 졸면서,

친구의 얼굴이 어두워 보였다.

무슨일이 있는지,

전화한지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통화목록에도 없다.

저장번호도 잊어버려 한참을 뒤적인다.

"네 꿈을 꾸었는데 기분이 좀 그러네 별일 없지?"

들려오는 목소리가 쾌활하다.

"어? 아무일 없는데..."

"그래? 그러면 다행이고..."

침묵이 흐른다.

딱히 할말이 없다.

얼마나 오래도록 만나지 않았던 것인가?

숨막히도록 바쁘지도 않으면서,

다람쥐 쳇바퀴같은 일상을 탈출하지 못하고 지낸 내가 한심스럽다.

밥먹는 시간도 아까워하며 수다를 떨었었는데...

  하늘에 보이지도 않는 비행물체가 하얀 꼬리를 길게 늘어 뜨리고 간다.

저 꼬리보다 더 긴 이야기들을 풀어 놓아야 되는데...

"알았어 별일없으니 다행이네 시간내서 한번 나갈께!"

그리고 또 반년이 지나갈 수도 있겠지...

맘먹고 화장도 곱게하고 모처럼 외출을 해야겠다.

무작정 찾아가도 반가워 해줄 친구인데...

 

아! 그런 꿈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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