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斷想
egg016
2009. 5. 28. 06:49
어딘지도 모르는 길을 헤매다 잠에서 깬다.
새벽 안개가 한치 앞 분간이 안된다.
가로등 붉은 빛이 안개 속으로 퍼져 꿈속같은 분위기...
저만치 불빛이 다가오다 빨간 꼬리를 남기며 반대편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바쁘게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 새벽에,
비몽사몽 커피물을 올려 놓는다.
커피 두스푼, 설탕 두스픈, 물 반쯤 붓고
나머진 우유로 채운 머그잔을 두손에 감싸쥔다.
한모금 목줄기를 타고 내려가는 소리에 잠을 깨운다.
시계로 눈을 돌리니 아직 세시 다시 잘 수도 없고,
다섯시에 깨워 달라고 했으니 이대로 깨어있을 수 밖에,
아,참, 매실 액기스도 만들어야 하는데...
백설탕 보다는 황설탕이 색도 곱고 맛있던데,
이생각 저생각 날이 훤해지네...
"아자씨~
다섯시요~
언능 일어나시요~~~"
솔빗으로 머리 빗겨 잠을 깨우고,
딸이 없어 머리를 빗겨주지 못하는가 했더니
이십년 가까이 긴머리를 고집하는 울집대장...으이구
-5월 20일 아침에-
오늘 아침 햇빛이 예사롭지가 않다.
얼마나 더우려나...$%*#+^#@*(%???___
변함없이 똑같은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