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냥이들

업냥이

egg016 2008. 9. 22. 00:28

 

 

 

조카 짱이가 학원 끝나고 집에 오는데,

길잃은 아니 에미를 잃어 버렸을지도 모르는,

아기 고양이가 발밑에 알짱거리며 따라 오더란다.

지엄마한테 전화해 허락받고 집에 데리고 왔나보다.

동생은 데리고 오라 해놓고도 난감한지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보는라 바쁘다.

내가 냥이 박사가 다 된 것 같다.

박스하나 준비해서 타올을 깔아 주고, 사료가 없으니,

우선 앞집 강아지사료라도 준비해 주고 내일 냥이전용 사료를 사서 주라 했다.

물은 필히 옆에 놓아 주고,냥이는 탈수되면 제일 위험하니까...

수화기 너머로 우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가까워야 데리고라도 오지 이걸 어쩌나...

짱이한테 말하길 너한데 들어온 업둥이니까 내치면 안된다고,

단단히 일러 주긴 했지만, 키우다 안되면 데리고 와야 하나? 어쩌나...

엄마잃은 아깽이 때문에 마음이 밟힌다.

사람들은 길냥이에게 관대하게 대하지 못한다.

동네쓰레기 다 뒤지니 더럽고 시끄럽다고 �아내기 바쁘다.

하지만 길냥이보다 더 더러운 사람들도 많다. 제일 이기적인 건 인간이다.

인간이 자리잡은 이 땅은 원래 야생동물의 영역이 아니었던가...

넘 거창하지만...맞는 말이다...서로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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