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창밖의 어인 바람 빠끔히 내다 보니 초저녁 어스름 스산한 초생달만 수저 곱게 놓인 저녁 밥상 호롱불만 훅, 잠재워 놓고 저멀리 도망가 버리시네 정녕 가을이 오시려는가 2009. 8.31 자작시 2016.10.03
백합 백합(百合)이라는 말은 원래 중국에서 온 말로 백년화합(百年和合)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백합의 순 우리말은 '나리' 입니다.영어로는 lily 라고 하지요. 화단에 한 줄로 심어 놓은 것이 몇년이 지나니 구근이 퍼져 꽤 자리를 잡은 듯 싶어요.향기가 얼마나 강한지 마당에 나서면 .. 우리집 텃밭 2016.07.20
부모의 마음.... 며칠 전 친정 아부지 호출이 있어 이틀을 오며 가며... 15년 전 집 짓고 내려 오셨는데 주위에 온통 밤나무를 심어 놓으셨다. 가을이면 떨어진 낙엽이 정원 한 구석에 만들어 놓은 하수도 맨홀에 쌓여 지난번 장맛비가 흘러 내려가질 않고 역류를 하는 바람에 정원이 난리가 난 모양이었다... 일상에서 2016.07.11
연꽃 식물은 보통 꽃이 먼저 피고 수분을 하면서 씨앗을 맺고 꽃이 지며 씨앗을 만들어 내지만 연은 꽃이 피면서 씨앗도 함께 생겨납니다. 이것은 생사불이(生死不異)라고 하여 즉 생(生-꽃이 피어 태어남)과 사(死-씨앗/죽음)가 하나라는 뜻을 알려주는 특이한 꽃이지요. 사찰에는 대개 일주문.. 자연 그대로 2016.07.04
우연의 법칙 1) 치통의 법칙 - 치통은 치과가 문 닫는 토요일 오후부터 시작된다. 2) 라디오의 법칙- 라디오를 틀면 언제나 제일 좋아하는 노래의 마지막 부분부터 나온다. 3) 미용실의 법칙- 헤어스타일을 바꾸려고 작정을 하면 사람들이 갑자기 스타일이 멋지다고 한다. 4) 전화의 법칙- 전화번호를 잘.. 웃고 가세요 2016.07.01
자알 자라고 있어요...^^ 올해는 토마토가 아주 잘 되었어요. 탐스럽게도 열렸어요...ㅎㅎ 아침마다 풋고추 따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우리집은 고추장에 찍어 먹는데 된장에 찍어 먹어도 맛이 있더라구요. 지난해 퇴비장에 버려진 호박 덩굴에서 저절로 자라나는 애호박 완전 횡재를 했어요...마디마디 많이도 열.. 우리집 텃밭 2016.06.25
이제는 말할 수 있다?...ㅎㅎ 블로그를 시작한지 한달여 쯤 되었을 때 일입니다. 전원생활을 꿈꾸며 토지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어느 블로그 주인장님의 권유로 블로그 문을 열었었지요. 저는 지금도 그분을 블로그 사부님이라고 깍듯이 생각하고 있답니다. 사진 올리는 방법도 모르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참.. 이런 저런 이야기 2016.06.21
쪼맹이 눈 호수에 퐁당 빠진 날... 호수같은 너의 눈망울에 빠지지 않고 어찌 견딜 수 있을꼬... 아직은 세상이 두렵고 무섭지만 어미 품에 안겨 있는 시간 만큼은 행복하여라 곧 떠날 어미는 자립할 때 까지만 품에 있어도 좋다고 허락을 하여라 아름다운 지구 별에 태어 났으니 다치지도 말고 아프지도 말고 울집 냥이들 2016.06.17
아기새 옮김 우리 마을에 새로 집을 짓고 이사를 온 집이에요. 공사를 하면서 가스렌지 후드 배관에 임시로 파이프를 박아 놓았는데 어느새 어미새가 그곳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고 있더랍니다. 이거 참 난감한 일이 벌어 졌습니다. 어쩌나, 어떻게 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 자리에서 뚝딱 나무로 집.. 자연 그대로 2016.06.13
매실과 앵두 첫 수확 묘목을 심은지 3년된 매실과 앵두 드뎌 올해 첫 수확을 했습니다. 매실 두그루에서 2kg정도 나왔구요...ㅋㅋ 앵두는 종이컵으로 5컵 정도 나왔어요...ㅎㅎ 앞집 뒷집 옆집 한컵씩 나누어 먹었어요. 지난 가을 퇴비를 듬뿍 부어 놓았더니 신 맛이 없어 먹기에 부담이 없었어요. 새신발님의 포.. 우리집 텃밭 2016.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