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돌담을 넘는 호박 덩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빨간 고추
잘못한 것도 없건만
고개를 푹 숙이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 이삭들
도시 며느리는 늙은 호박 속 긁어 찹쌀 가루 뿌리며
늙은 어머니 맛나게 드실 생각에 손놀림이 바쁘다
한솥 가득 동네 어르신들 잔치라도 할 모양이다
들녘엔 일손이 모자라 잠도 모자른데
도시 사람들은 화창한 가을날 놀러 다니기도 바쁘다
낮은 돌담을 넘는 호박 덩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 빨간 고추
잘못한 것도 없건만
고개를 푹 숙이고 누렇게 익어가는 벼 이삭들
도시 며느리는 늙은 호박 속 긁어 찹쌀 가루 뿌리며
늙은 어머니 맛나게 드실 생각에 손놀림이 바쁘다
한솥 가득 동네 어르신들 잔치라도 할 모양이다
들녘엔 일손이 모자라 잠도 모자른데
도시 사람들은 화창한 가을날 놀러 다니기도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