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너에게 나에게

egg016 2008. 11. 13. 09:24

 

 

 

너에게 나에게

 

  반겨주는 얼굴에 정이 듬뿍 묻어있다 

어떤 생각이 그리 골똘한지 간혹 심각해 보이기도 한다

주저없이 앉혀놓은 까닭은 나를 닮아서일까

뒷머리 질끈 묶고 사색에 잠겨 한없이 부럽다

너는 그모습 그대로도 존재하겠지만

나는 말도 해야하고 날개짓도 해야한다

너는 안먹어도 살지만

나는 시장도 봐야하고 음식도 만들어야한다

너는 가만히 있어도 자리를 지키겠지만

나는 움직여 존재를 알려야한다

누군가에게 이제 그만 좀 쉬라고 했더니 쉬면 죽음이라고 하더라

 변화없는 너의 모습에 책임을 주어야 하겠다

무슨책임

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다.

홀로서기에 자신있는 모습

너에게 희망을 불어 넣는 일에 노력을 해야한다

익숙해진 날개짓에 어느날 문득

날아가는 나를 발견하게 되겠지

너에게 사랑을 보낸다

나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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