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친구야

egg016 2009. 3. 17. 11:30

 

 

 

 

친구야

그대의 봄
멀지 않으리

 

오늘 그대 선 자리
비 바람 몰아쳐도

삶의
강 기슭에서 돌아보며
웃을 날이 있으리

몸은
잡초처럼 낮고 끈질기게

눈은
나무 너머 숲
숲 너머 태양을 바라보게

그대

 온실 속 꽃들을 부러워 말게
벌 나비도 없다네

오, 그대 무거운 짐
가벼워질 날 있으리

그대의 봄
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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