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그대로
오늘도 어김없이
창문 앞에 서성이는 참새야
한가위 보름달만큼 넉넉한 주인장이
어디 내치기야 하겠느냐
흩어진 낱알 실눈뜨고 보지말고
이제 곧 추석
인심 한번 써 볼까나 아나 여기 햅쌀 한줌 오늘 한번 인심썼다 요놈의 참새야
하는 짓이 예쁘면
두번 인심 못쓰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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