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 흙이 지천인데
제비가 물고 오는 집 짓기 재료를 보니
흥부가 기가 막혀
가까운 곳 어딘가 개어 놓은 시멘트
63빌딩보다 더 튼튼한 집이
제주에서 여름을 지내는 제비는
바람이 무서운지 아는지
사다리 의지한채 살짝 들여다 보니
울 아들 덮던 이불 속
오리 깃털이 한가득
제법 아가방 못지 않은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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