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옛날에...

egg016 2010. 1. 19. 07:19

 

  

마실을 다니다 옛 우리네 살림 살이 사진을 보고 문득 떠올라 적어 봅니다.

다섯 살 무렵에 영등포에 몇년 살았었지요.

어렴풋이 기억 나는 건 판자로 이은 담장이 쭉 이어져 있는 골목길...

저녁이 되면 대문 여닫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에 

,울 아부지인지 아랫방 아저씨인지 창호문 빼꼼히 열고 확인을 했지요.

그날도 어스름이 몰려온 시간 대문 삐끄덕 거리는 소리에

"아부지 오셨다" 소리치며 일어 났습니다.

그땐 집집마다 화장실(변소)이 퍼가기 편하라고 대문 옆에 붙어 있었지요.

암튼, 대문을 열고 볼일이 급한 듯 후다닥 화장실로 들어 가시더군요.

사위는 이미 어두워져 누구인지 확인을 못하고 나오시기만 기다렸답니다.

그런데 골목에서 삑삑 호루라기 소리가 나면서 순경 아저씨 두분이 우리집으로 들어 왔습니다.

방금 여기로 들어 온 사람 어디로 갔냐고...

난 화장실 문을 가리켰지요.

다짜고짜 화장실로 들어 가는 순경 아저씨들...

아뿔싸!! 도둑이 순경을 피해 우리 집 화장실로 뛰어 들어 간겁니다.

숨는다고 숨었는데 전기도 없는 화장실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풍덩...

건져 올린 도둑은 여러분 상상에...

울 엄마 그 날 늦은 밤까지...

대문까지 얼마 안되는 길 닦으시느라 애 좀 먹었지요.

순경 아저씨들은 어떻게 데리고 갔을까요...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그땐 정말 어린 마음이라도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불쌍한 아저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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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 Tree - Fool's Garden

I'm sitting here in a boring room
It's just another rainy Sunday afternoon
I'm wasting my time I got nothing to do
I'm hanging around I'm waiting for you
But nothing ever happens and I wonder

I'm driving around in my car
I'm driving too fast I'm driving too far
I'd like to change my point of view
I'm feel so lonely I'm waiting for you
But nothing ever happens and I wonder

I wonder how I wonder why
Yesterday you told me about the blue, blue sky
And all that I can see is just a yellow lemon-tree
I'm turning my head up and down
I'm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around
And all that I can see is just a yellow lemon tree

sing da da da da da dee da da da da da da da dee da da da da da da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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