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잡초...

egg016 2016. 3. 7. 06:52

 

 

 

 

 

 

 

 

 

 

 

 

 

온실 속 고운 햇살을 즐기는 꽃 보다

바람을 벗 삼아 순종하는 잡초도 좋았다

 

늘 찬사를 받는 꽃 보다

그윽한 시선에 감사할 줄 아는 이슬 뱆힌 풀잎도 좋았다

 

어느 새 시들어 안타까운 꽃 보다

끈질긴 생명력을 안고 가는 야생화도 좋았다

 

예쁜 꽃들은 예뻤다

예상치 못했던 가치가 발견되는 잡초의 기쁨은 더 컸다

 

 

 

 

인간은 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래 농작물 경작지에 침범하는 잡초와 싸워야 했다.

어떤 잡초들은 처음에는 예상치 못했던 가치가 훗날 발견되어 잡초의 목록에서 그 이름이 삭제되고 재배 되었다.

그런가 하면 재배 식물을 새로운 기후대에 이식하면 잘 자라지 못해 잡초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잡초는 항상 범주가 바뀌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잡초라는 이름을 가지고 천대를 받다가

가치가 발견되어 귀한 대접을 받는 식물 중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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