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초창기 친구 선영님께서 죽순을 보내 주신다고 주소를 남겨 달라는 글을 보고...
처음엔 많이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주 접하는 재료도 아니고 죽순 요리를 해 본 적이 없고 음식점에서나 먹어 봤을까요?
보내주신다는 성의에 사양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듯 싶어
얼른 검색에 들어 갔습니다.
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염치를 불구하고 주소를 가르쳐 드렸습니다.
다음 날 커다란 박스에 저렇게 커다란 죽순이 열개가 넘게 들어 있었습니다.
저걸 언제 다 먹지?
우선 삶아서 냉동 시킨 다음에 하나씩 꺼내 먹기로 작정을 하고
죽순 삶기에 도전을 했습니다.
참, 선영님~~정말 정말 감사해요~~꾸벅~~!!!
제 종아리보다 더 큰 죽순입니다...ㅎㅎ
처음엔 껍질을 하나 하나 벗겼지요.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반으로 자르면 방법이 있을 것 같았어요.
아, egg는 천재인가봐요...ㅋㅋ
쏘옥 알맹이만 빠지는 것이 괜한 수고를 덜었네요.
하나 하나 벗겨낸 껍질이 장난이 아니게 쌓였거든요...ㅎㅎ
아린 맛을 제거하기 의해 쌀뜨물을 받아 식초 소금 넣고 한시간 정도 삶았습니다.
그리고 또 아린 맛을 빼기 위해 찬물에 삼십분 정도 담가 놓았어요.
연한 것이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좋았어요
양념장을 만듭니다.
고추장 2
고추가루 2
식초 1
레몬즙 1
설탕 1
매실즙 1
다진마늘 1
맛을 보면서 식성에 맞게 첨가하시구요.
양파 한개 썰어 놓구요
살살 무쳐서 쪽파 참깨 솔솔 뿌려...
새콤 달콤 맛있는 죽순무침이 탄생했습니다.
남은 죽순은 삶은 후 냉동실에 꼭 싸서 보관했습니다.
친정 아부지도 드시라고 여남은개 갖다 드렸어요.
선영님~~잘 먹겠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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