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냥이들

잊으려 했었는데

egg016 2008. 6. 29. 00:41

멍순이가 돌아왔다.

삼일하고도 반이지난 저녁 아홉시가 다 되어,,,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밖에서 부르짓는듯한 냐옹이소리가 났다.

 

뚱돌이가 밖에 있었는데,,,

남편은 뚱돌이라  하고, 나는 멍순이가 왔다고,

그래도 남편이 먼저 뛰어 나갔다.

 

세상에!! 굶어서 비쩍 마른 몸이라니,,,

들어와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눈빛은 경계심으로 두리번 거리고,

기쁘고 아프고 눈물이 날 지경이다.

몸상태는 깨끗하니 궂은일은 없었던듯하다.

 

이마음도 욕심일까? 의문 하면서,,,

마음을 비우기로 하였지만,

그래도 차마 그러지 못했는데,

돌아와 주어 정말 고맙다.

 

허겁지겁 밥먹이고,

그래도 안정을 못해 솔로 맛사지 해주니,

긴장을 풀고 잠이들었다.

어디까지 돌아 다닌건지,

얼마나 두려웠을까!

이젠 그르렁 거리기까지 한다.

 

지금 내마음이 표현이 안된다.

멍순이보다 내가 더 흥분 상태다.

정들이고 정띠는게 무서워서,

사랑주는걸 두려워 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경험을 한다.

 

어떤 현실에서 벗어나,

그 현실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젓해 질수는 없는가?

 

걱정해 주신 맘동무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울집 냥이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받고 잘 살께요  (0) 2008.07.08
순순이 뭐하니? 2  (0) 2008.06.30
순순이 뭐하니? 1  (0) 2008.06.30
멍순이  (0) 2008.06.25
멍순이와아깽이들  (0) 200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