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쓰시는
내가 기억하는한 십오년쯤 된 리모콘
벌써 몇번이나 고장이나서 수리비로 나간돈이면
새로 장만해도 되련만
복잡한 기능을 다 줄인
손에 익어 놓치기 싫은 어머니
어제 또 고장이 나서
이참에 새것으로 바꾸려 하였건만
남편이 분해하더니 다시 작동 시켜 놓는다
새것을 거부하시는 어머니와
그 비위를 �추어 주는 자식
어머니 마음이 편해져서 나도 좋지만
또 얼마나 버틸지
우리가 쓰는 리모콘
나도 어머니 나이가 되면
그렇게 될까
그때 가보면 알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