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어머니의리모콘

egg016 2008. 7. 20. 00:41

어머님이 쓰시는

내가 기억하는한 십오년쯤 된 리모콘

벌써 몇번이나 고장이나서 수리비로 나간돈이면

새로 장만해도 되련만

 

 복잡한 기능을 다 줄인

손에 익어 놓치기 싫은 어머니

 

어제 또 고장이 나서

이참에 새것으로 바꾸려 하였건만

남편이 분해하더니 다시 작동 시켜 놓는다

새것을 거부하시는 어머니와

그 비위를 �추어 주는 자식

어머니 마음이 편해져서 나도 좋지만

또 얼마나 버틸지

 

 우리가 쓰는 리모콘

나도 어머니 나이가 되면

그렇게 될까

그때 가보면 알게 되겠지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정에 다녀와서  (0) 2008.07.24
즐거운 마음으로  (0) 2008.07.23
시간이 지나면  (0) 2008.07.17
혹시  (0) 2008.07.16
천진난만  (0) 200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