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O sole mio'

egg016 2009. 2. 2. 03:42

 

 

 

'O sole mio' 노래에 얽힌 이야기

 

 1927년 62세의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Eduardo Di Capua)가 빈민층을 위한 허름한 무료 서민병원에서 쓸쓸히 숨을 거두었을 때, 그가 그 유명한 "오 솔레 미오('O sole mio)"의 작곡가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폴리의 밝은 태양을 연상시키는 듯 하면서, 실제로는 사랑하는 여인을 찬미하는 "오 솔레 미오"는 이미 100년 이상 세기의 명곡으로 칭송받고 있다.


1961년 4월 소련의 유리 가가린은 인류 역사 상 최초로 우주비행을 할 때 우주선에서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고 하니, "오 솔레 미오"는 우주공간에서 불린 최초의 노래인 셈이다.


'오 솔레미오'라는 곡명은 표준 이탈리아어로 고치면 '일 미오 솔레'(Il mio sole) 이다. 그리고 '오'(O)는 감탄사가 아니라, 나폴리 방언의 남성정관사이다. 따라서 '오 솔레 미오'의 정확한 번역은 '오, 나의 태양'이 아니고, 그냥 '나의 태양'이 된다.

특이한 사실 또 하나는 이 노래가 지중해의 밝은 햇살이 가득히 쏟아지는 나폴리가 아니라 이탈리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크라이나의 남쪽 흑해연안 오데사(Odessa)에서 작곡되었다는 사실이다.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는 시인 죠반니 카푸로(G.Capurro)가 건네준 '폭풍우 지난 후 빛나는 태양보다도 더 찬란한 나의 태양이 사랑하는 너의 이마에 빛나다'라는 간단한 내용의 시를 받아 들고, 떠돌이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와 함께 흑해 연안으로 연주 여행을 떠났다.

1898년 4월, 그는 오데사에 머물던 중 호텔 방으로 어스름희 비쳐 들어오는 봄 햇살을 보고, 문득 머릿속을 스쳐 가는 선율을 오선지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나폴리로 돌아와서 이 곡을 '타볼라 로톤다' 가요 경연대회에 출품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흔히 있는 일이지만, 그해 이 경연대회에서는 엉뚱한 노래가 1등을 차지해 버렸다. 나폴리를 대표할 불멸의 노래는 2등에 머물고, "아름다운 나폴리"라는 별로 신통치 않은 노래가 1등으로 당선된 것이다.

하지만 명곡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법, "오 솔레 미오"의 흥행성을 간파한 출판업자 비데리(Bideri)는 이 곡의 저작권을 싼 값에 사들였다. 그 후 우승한 노래는 곧 잊혀져 버리고, 아쉽게 2등을 차지한 이 노래가 서서히 나폴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이에 질세라 나폴리 출신의 테너 엔리코 카루소도 이 노래를 취입했고, 또 대서양 건너 미국에서는 "오 솔레 미오"를 정식 연주 프로그램에 넣기 시작하였다. 이 노래는 삽시간에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정도의 세계적인 명곡의 경우, 요즘 같으면 작곡가와 작사가는 세상 말로 돈방석에도 앉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유명인사 대열에 낄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저작자의 권익이 제대로 보호되지 못하던 시대였다. 이 곡의 작곡가와 작사가는 유명세는 커녕 생계조차 어려운 삶을 살아갔다.
특히 작곡가 에두아르도 디 카푸아는 노름으로 얼마 안 되는 재산을 모두 날리고 쓸쓸히 숨을 거두었다. 그들은 그늘 속에서 사라지고, 그들이 남긴 노래는 나폴리를 상징하는 기념비가 되었으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명곡이 되었다.
나폴리는 이렇게 파르테노페와 오르페우스의 혼이 살아 숨쉬는 듯, 벨칸토의 본 고장으로 그 영광을 누리며, [불 밝던 창], [푸니쿨리 푸니쿨라], [산타 루치아], [오 솔레 미오], [마리아 마리], [날 잊지 말아라], [너는 왜 울지 않고], [마르키아르], [무정한 마음] 등 수없이 많은 매혹적인 명곡들과 세계적인 명가수들을 낳았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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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2학년 음악시간, 칠판에 악보를 그리다 갑자기 등을 돌리며 선생님이 나에게 분필을 던지셨다.

깜짝 놀란 나는 왜 그러시냐고 대들었고 선생님은 내자리로 다가와서 수업시간에 왜 딴짓을 하냐고 되물었다.

나는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고 책상을 밀치며 일어섰고, 화가 난 선생님은 내 뺨을 몇 차례나 때렸다.

덕분에 코피가 터져 교복이 피로 얼룩졌다.난 잘못한게 없으니 계속 왜 그러시냐고 대들었고...

그 후 수업시간이 지나고 담임 선생님 호출...교무실로 갔더니 교복과 얼굴을 보고 걱정이 태산이시다.

여학생 얼굴과 교복이 피로 얼룩 졌으니 집에가서 부모님께 잘 말씀드리라고 신신당부를 하시고...

직장에서 퇴근한 엄마는 항상 피곤하셨고,

벌겋게 부은 내 얼굴을 미쳐 발견하지 못했고,

혹시라도 엄마가 알면 속상해 하실까 조심했었고...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음악선생님께서 미안하다고 떠드는 소리가 났는데 네가 그런 줄 알았다고...

지금 같았으면 난리가 날 일이 벌어진 것이다.

전후사정은 나도 잘 모르겠다.

억울한 것은 내가 음악시간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말썽을 피울리가 있겠는가...

드디어 선생님께 복수 할 기회가 왔다.

일학기 기말 실기시험, 자유곡으로 'O sole mio'를 불렀다.

난 가사를 완벽하게 외우고 당당히 100점을 받았고, 선생님도 웃었고 나도 웃었고...

졸업하고 몇년이 지나 엄마한테 그 이야기를 했더니 마음이 아파 어쩔 줄 모르신다...괜히 말씀드렸나?

그 후로 'O sole mio'를 들으면 그때 생각에 슬며시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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