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어느 며느리의 통곡

egg016 2009. 12. 14. 09:19

 

 

살다 살다 이런 일도 있구려

치매들은 시어머니 8년간 대소변 받아 내고

먹을 것 입을 것 아끼지 않고 모셨지만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 손위 시누 눈길조차 돌리지 않더이다

내게 볼일 있어 어쩔 수 없이 보름만 모셔 달라 부탁 했더니

끼니 안 챙겨 배 곯아 돌아 가시게 해놓고는

며느리 소용없다 딸 품에서 돌아 가셨다며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니

내 원통하고 분해서 잠도 안오고 우울증까지 생겼으니

여러분들 내 하소연 좀 들어주소...

 

내 그랬지요

그 시누이 자식들 눈이 무섭지도 않은 모양이구려

세상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더란 말이오

우리도 그 나이 되면 똑같은 길을 갈 것을

풀어 버리시오...

당신이 한 일을 우리가 알고

땅이 알고 하늘이 아는 사실이오

 

  

 

겸손과 순종의 꽃-금낭화 
 
금낭화-며느리주머니, 밥풀꽃으로도 불리웁니다.  
심장의 모습을 닮은 영어식 이름은 'bleeding heart(피가 흐르는 심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꽃의 모양이 여인네들이 치마 속에 넣고 다니던 주머니를 닮았다고 하여
'며느리주머니'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름도 있는데 마치 입술 사이에 밥풀이 끼어 있는 것 같이 보여서
'밥풀꽃'이라고도 한답니다.

 

'며느리밥풀꽃'과 혼동을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모양새는 아주 다릅니다. 
금낭화의 꽃말은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입니다.
꽃의 모양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무엇이든지 순종하겠다는 듯한 겸손한 모습입니다.
겸손과 순종의 미를 겸비하고 있는 꽃

그러나 그 겸손과 순종은 무조건적인 것이 아니라

진실한 것과 옳은 것에 대한 겸손과 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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