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냥이들

턱시도

egg016 2010. 3. 18. 09:22

 

 

 

 

 

'한국고양이보호협회' '2010 달력'에 모델이 되었던 '턱시도'가

추위가 한창인 지난 12월 스스로 작업장 안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했습니다.

에미가 돌봐 주지 않는 아이들은 항상 이런 식이었지요.

지난 가을 같이 태어난 줄무늬 냥이는 이제 성묘가 되어서 씩씩하게 돌아 다니고 있는데...

'턱시도' 이 녀석 잘 크지도 않더니 얼마 전부터 기운이 없어 보이고 사료도 잘 안 먹고,

병원에 데리고 가서 죽처럼 만들어진 고기 캔을 사다 먹이면서 기운을 차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어미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한가 봅니다.

밤낮을 가리지 않은 지극한 정성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견디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 버렸습니다.

 

그동안 블로그에 들어 오려고 몇번을 로그인 하다가

진이 빠진 제 모습을 들키기 싫어 다시 주저 앉기를 수 차례...

일상의 모든 일이 재미도 없고 호기심마저 떨어지고 우울증(?)인가 의심이 되는 상황에

울집 냥이들 덕분에 다시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머님께서 많이 좋아 지셨습니다.

이제 기운을 차리고 곧 예전의 egg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동안 위로와 안부 주셨던 '어르신' '블벗님'들께 우선 감사의 말씀을 남깁니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