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년을 한결같이 아주 친숙한 길
썩은나무 밑둥에 자리잡은 이끼도 반갑고
마지막 영양분을 비축하기 위한 뜨거운 햇살을 듬뿍
1cm도 안되는 이름모를 꽃이 반겨주고
씨앗을 품고 있는 향나무도 정겹다
아버님 산소앞에 심어놓은 국화가 봉우리를 맺고 있었다
농부님~허수아비로 착각을 하겠습니다
고개숙인 벼는 농부의 한해 시름도 잊게 해주고 있군요
이십여년 동안 많이 컸다 아주 작은 나무였는데
돌아 오는 길에 만난 오일장에는 손님도 없고
주인장들의 잡담소리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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