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보름달
고향으로 달맞이 가요
한가위 둥근 달 속엔
어머니 계시고
아버지 계시니
어릴 적 동무도 있네요
잘 익은 곡식 출렁이는
논 밭 둑엔
깎은 풀 냄새가 향기롭고
탱자나무엔
탱자 알 노랗게 익어가요
하루를 살은 해
볼 붉히고 노을 젖어
각시재를 넘고
월산에 한가위 보름달
휘영청 떠오르면
완자문 하얗게 밝히고
송편 빚으며 새나는
지난 얘기 섞인 들뜬 웃음소리
툇마루에 내린 고운 달빛에
보름 밤 간데 없네요.
하상 신영학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맙습니다 (0) | 2008.09.26 |
---|---|
안한 것 보다 낫다! (0) | 2008.09.21 |
성묘길 (0) | 2008.09.14 |
집으로 가는 길 (0) | 2008.09.12 |
즐거운 명절 한가위에 (0) | 2008.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