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늦잠

egg016 2009. 6. 30. 12:23

 

 

아침 5시에 깨워 달라는 대장의 부탁을 받고

혹, 일어나지 못할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4시에 알람 반복 설정까지 해놓고 알람이 울리자

대장 한시간이라도 푹 자게 하려고 

일어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알람 해제까지 해놓고

으악! 눈뜨니 6시다 큰일났다!

7시까지 대치동으로 가야 하는데

자유로로 간다면 한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출 퇴근길 자유로는 그야말로 전쟁통 피난길인데...

작업해 놓은 짐까지 다 싣고 나니 6시 40분이다.

새벽에 비가 올까 화물차에 미리 실어 놓지 않았다지만,

미리 해 놓으면 될텐데,

비닐로 덮어 놓으면 될텐데,

궁시렁도 못하고 눈치만 보며 거들었다. 

 

예전엔 5시만 되면 저절로 일어나 커피를 마시면서 나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했건만

나도 나이가 들어가는건가?

아니 나이가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신경이 무디어 지는건가?

정말 미안하기도 했지만 나도 할말있다.

자기 스스로 일어나지 못하고 왜 꼭 깨워 달라고 하냐고요~~

가는 동안 막혀서 고생이나 안했음 좋겠다.

일찍 나가야 되는 날은 아예 밤을 새워야 할까부다...으이구...

이런 일이 벌어질까 지난번엔 새벽에 일어나 안자고 깨웠는데

앞으로 일찍 나가야 되는 날은 아예 잠자리에 들지도 말야겠다.

전화가 왔다 잘 도착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속 끓이고 있을 것을 알고...ㅉㅉㅉ

그래도 찜찜한 마음,

'일박 이일' 대원들 아침을 깨우는 기상송이나 준비해 놓을까?

 

"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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