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소나기

egg016 2009. 7. 3. 00:47

 

 

뜨거운 공기가 대지를 휘돌아 나간다

하늘이 심상치 않다

그럼 그렇지

후두둑 요란스럽다

유명한 시인은

'천개의 빗줄기 속에서

철없이 뛰고 있는 작은

요정들'이라고 했다

 

우산이 거추장 스럽다

머리엔 대중탕 로고가 피어 오르고

지나가는 버스도 한몫을 하느라

한 바가지 퍼붓고 간다

그래도 즐겁다 어차피 버린 몸

번개가 내리 꽂힌다

하나, 둘, 셋,

우르릉 쾅쾅

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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