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냥이들

깜티...어쩌지요?

egg016 2011. 4. 22. 04:56

 

어떻게 하지요? 깜티가 안들어 와요.

처음 온 날 부터 밖을 내다 보면서 자꾸 앵앵 우는 걸

집 주위가 눈에 익을 때까지 나가면 안된다고 달래 주면서

문 열어 주면 산 쪽으로 내빼는 걸 쫒아 가서 안고 내려오고 그랬는데

닷새 전 같이 나갔는데 데크 밑으로 들어 가서는 한참을 안 나오더라구요.
괜찮겠지 안심하면서 잠깐 집으로 들어 온 사이 일분이나 흘렀을까요?

그 사이에 어디로 갔는지 흔적을 찾을 수가 없어요.

밥 먹으러 오는 까망이 따라 다니면서 길을 익히는 중일까 위안도 해 보지만

까망이는 수시로 밥 먹으러 오는데...
동네를 쥐 잡듯 뒤지고 새벽 늦게까지 잠도 안자고 수시로 창 밖을 내다 보면서 기다리고...

나타 나겠지 안심하면서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불길한 생각만 들고...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산으로 산으로 마냥 들어 간건지...
고양이들의 귀소본능이 강아지들 보다 약하다는데...

태어나고 자란 곳이 그리웠을까요?

그곳에서 그냥 살아가게 내버려 둘껄 괜히 데려 왔나 싶어 마음이 더 아프군요.

티 내지 않으려고 부러 밝은 표정으로 지냈지만

제 마음은 이미 울음으로 꽉 차 있터트리지 않으면 폭발할 것 같습니다.

 

데리고 온 다음 날부터 너무나 나가고 싶어했습니다.

일년이란 시간을 외출냥이로 살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건지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 감출 수 없습니다.

이 사진만 보면 가슴이 미어 지는군요.

 

 이렇게 사이좋게 밥도 먹었는데...

 

현관 바닥에 앉아 너무나 나가고 싶어 하길래

 내보낸 죄 밖에 없는데...

깜티야~제발 돌아 오려무나...엉엉~

 

포스팅 자제하고 싶었지만

혼자서 끙끙 앓다간 더 아플 것 같아 도움을 청합니다.

일주일 만에 들어 온 사례도 있다는데...

지난 일요일 오후 벌써 닷새가 되어 가는군요.

 

 

 

뷰로 내보내는 이유는 혹시라도 깜티와 대화를 하실 수 있는 분이 계실까 싶어서 입니다.

그만큼 간절한 제 마음 이해해 주세요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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