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도시 촌년이 진짜 촌년이 되었던 어느 날의 일기...!!!

egg016 2012. 2. 16. 08:02

 

 

 

 

조카 짱이 두살 때...

 

 

 

울집 대장이 하는 일 때문에 내려 간 제주에서

당시 중학생이었던 아들과 두살 된 조카 짱이와 함께 살다가

짱이가 여덟 살 되던 해 다시 서울로 컴백!!!

 

 

아들은 나라의 부름을 받아 군 복무 중이었고...

모처럼 한가로운 어느 날...

칼국수를 좋아하는 짱이와 나는 명동으로 나갔다.

맛있게 먹고 명동 구경을 나서는데...

구 상업은행 맞은 편 쯤에 이젤을 펴 놓고 서너명의 화가들이 쭉 앉아 있었다.

기웃 기웃 호기심을 보이자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 화가가 손짓을 한다.

짱이 초상화를 그려 주시겠단다.

 

'아니 웬 횡재?'...ㅋㅋ

어느 새 다 그리고는 머뭇 머뭇 긁적 긁적...

"저~이만원 입니다."

"녜? 그냥 그려 주신 것이 아니었어요?"

 

'세상에나 그럼 미리 말씀을 해 주셨어야지요...어이쿠~!!!'

 

왜, 당연히 공짜로 그려 준다고 생각했을까?

 그림 실습을 나온 것으로 생각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총총 발걸음을 옮기면서 깔깔깔...

지금도 그때 이야기를 떠올리면 짱이도 나도 빼꼽을 잡는다.

 

서울 촌년이 제주에서 몇년을 살다 오니 진짜 촌년이 되어 있었다...ㅋㅋㅋ

 

에그그, 바부탱이 egg... 

어쨋거나 그래서 초상화 한장 얻었다....ㅎㅎ

잘 보관했다가 짱이 결혼할 때 줘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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