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엄마의 웃음을 먹고 자란다.
사랑으로 크는 것이다.
사춘기 시절 우리 집은 너무 가난했다.
삼개월마다 한번씩 돌아오는 납부금 고지서를 받는 날
나는 밀린 납부금을 걱정했다
담임 선생님의 독촉을 피해
종례 시간이 되면 옥상으로 도망가 있기 수차례
그땐 정말 희망이 존재하는지 조차 의심스러운 때였다.
외국에 나가 있는 고모는 애보개라도 하라고 나 하나 만이라도 보내라고 하셨다.
큰댁 어르신들은 끼니를 굶는데 자식들 공부는 시켜서 뭐하냐고 하셨다.
울 아부지 이럴 때 일수록 흩어지면 안된다고 하셨다.
진심으로 우리를 걱정해 주셔서 그랬을까
많은 걱정들이 부모님 마음의 상처로 남았었다.
우리 형제들이 그 당시 어르신들 보다 많은 나이가 되고
그때 아부지가 결정한 일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우리 가족은 똘똘 뭉쳐 그 어려움을 잘도 헤쳐 나갔다.
보란 듯이...
지난 번 친정에 갔을 때 큰 고모님이 며칠 묵고 가셨다고,
울 엄마 자식들 모두 편안하게 사니 그때 응어리진 마음을 고모한테 다 푸셨단다.
옛말 하고 산다더니 그 말이 맞나 보다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을 쓰는 까닭은
요즘 너무 힘들어 하는 젊은 친구가 있어
부디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어쩌면 우리들 모두가 겪어온 일일 수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내일의 태양이 뜨기를 기다리라고 말하고 싶다.
웃는 아버지를 기억하는 아이들은 절대로 희망을 잃지 않는다.
이것이 행복이다...
힘들어도 아이들에게 웃어 주세요.
*^ㅇ^*...이렇게...
아이들이 희망이고 행복입니다.
'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젠 눈이 낭만적이진 않다? (0) | 2009.12.19 |
---|---|
Angel (0) | 2009.09.26 |
일상 (0) | 2009.08.26 |
'아씨' (0) | 2009.08.12 |
그녀는 그렇게... (0) | 2009.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