斷想

Angel

egg016 2009. 9. 26. 08:27

 

 

그는 사람들이 말하는 거리의 천사다.

직업 특성상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는 우리는 몇년전 그를 알게 되었다.

일을 도우며 작업장에서 지내라고 하였건만

한달이라는 긴(?)시간을 채우고 어느날 홀연히 떠났다.

한군데 오래 머물지 못하는 그는 진정 영혼의 자유를 얻고 싶었던 것일까...

 

어느날 거리를 배회하는 그를 또 만났다.

옆에 한명의 친구와 함께...

삶이 힘들어 몇번을 시도 했지만 운명은 그를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게 하였단다.

가족을 버리고 사회를 버리고 그렇게 거리로 나왔단다.

괴나리 봇짐 달랑 메고 일거리를 찾아 돌아 다니는 그들에게 며칠 일거리가 주어졌다.

끼니마다 고기를 사주고 일당을 후하게 쳐 주었단다.

그들에게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자주 전화를 하라 하고 현장에서 철수를 하고...

 

혼자 하자니 버겁고 알바를 쓰자니 남는 것도 없는 일에

나도 한몫 조수 노릇을 하는데 그들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고, 천사가 나타나셨다.

그리고 나는 작업장 일에서 해방되었다...ㅋㅋㅋ

남는건 없겠지만 어떠랴...

그들이 또 며칠 따뜻하게 지낼 수 있는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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