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아부지 시골로 들어 가신지 십년, 새삼 행복을 만끽하고 계신다.
건강 지키시면서 편안히 사실 수 있는 것 얼마나 큰 복이신지
스스로 복을 쌓아 가시니 또한 존경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아부지 집으로 올라가는 마을 어귀 작은 수녀원에 수녀님 두분과 치매할머니 대여섯 분이 살고 계신다.
매일 아침 미사에 참석하고 돌아오는 길 어김없이 들러 이것 저것 살피고 커피 한잔의 여유를 만끽하신다.
울 아부지 내년이면 팔순이신데...아직은 운전하시고,
수녀님 두분이 볼 일이 있어 잠깐이라도 외출 하실 때면
할머니들 불안해 아부지와 엄마는 수녀원 지키시고...ㅎㅎ
자식들이 보내주는 맛있는 음식 간식 꼭 나누어 드시고
나누는 행복을 아시는 분들 울 아부지 엄마 멋쟁이...^^
울 엄마, 하루는 수녀님과 대화 중 아니 꼬치꼬치(?) 캐물으셨단다.
후원금이 그것 밖에 안되는 줄은 정말 깜짝 놀라셨다고...
시에서 나오는 혜택도 점점 줄어들고
먹고 입는 건 후원하시는 분들이 많아 걱정이 없는데...
겨울에 난방비가 젤 걱정이라신다
결례가 되는 줄 알면서도 캐묻게 된 사연이다.
그러니까 나에게도 후원하라 명령하신다.
녭!!! 그리 하겠슴다!!!
그러다 보니 똑같은 성을 가진 우리 네 형제가 한꺼번에 후원자가 된 셈이다...ㅎㅎㅎ
작은 돈이지만...
무연고, 기초생활보호자,
가장 낮은 자리에 계신 분들
아기 예수님 오신 날
아주 작은 선물이지만
나눌 수 있어 나 또한 행복한 선물을 받게 된 셈이지요...ㅎㅎ
메리크리스마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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