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 웃어서 행복한게 아니라 행복해서 웃는다 써놓고 보니 묘하다 우리말이 가질 수 있는 분위기 좋다 그 말이 그 말이다 아니다 웃어서 행복을 찾는 것이 빠르겠다 며칠 언짢게 마음 뺏기고 웃음으로 마무리한다 웃어서 행복해 지고싶다 자작시 2008.10.12
그 때에는 따스한 햇빛이 물러간 어스름한 초저녁 무슨 사연이 저리도 소란스럽다 뒷산 갈대숲 신작로 은행도 서늘한 바람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동토의 얼음장같은 찬기운이 몰려온다 그래도 쉬지않는 하모니 보내는 계절의 아쉬움인가 지나는 길손이 가는길 멈추고 들어나 본다 그냥 들어만 주어도 덜어지겠.. 자작시 2008.10.11
끊어진 사슬 끊어진 사슬 인연이 다 했을까 떨어져 나간 고리가 유난히 밟힌다 물리적 힘이 가해졌을까 무슨 이유인지 오히려 되묻는다 어우러지지 못한 인연이 안타까울 뿐이다 자작시 2008.10.07
가을이... 길 모퉁이 마다 고개 내민 코스모스는 누가 심은 것도 아니건만 살며시 피어나 제일 먼저 가을이 다가옴을 알리고 한들 한들 바람에 이리 저리 흔들리는 모양새가 또 어느님의 가을을 몸살 나게 하려나   자작시 2008.08.20
염원 우리의 기도 당신의 몸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타오르는 성화와 환희에 가득찬 찬가 입니다 당신의 몸은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영혼이 담긴 아름다운 기억 입니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흘린 모든 땀방울의 아름다운 결정체 입니다 이제 우리는 여러분들의 염원을 위하여 기도를 올릴 것 입니.. 자작시 2008.08.11
요놈아 아하~ 드디어 잡혔다 쬐그만 한 것이 그렇게 가만히 있으니 이렇게 예쁘게 보여 줄 수 있는 것을 뭐이 그리 도도 해서 달랑 한장만 찍혀 주고 또 어디로 날아가 이눔의 속을 애타게 하는가 깍쟁이 요놈아 자작시 2008.08.08
참새 저녁 밥시간쯤 되면 건조대 끝자락에 와서 엄청 수다를 떨고가는 참새 한두마리가 있습니다 쌀이라도 뿌려 놓아줄까 생각도 해 보지만 그러면 휙~ 날아가 버릴까봐 보고 듣는 재미를 놓치기 싫어 가만히 지켜봅니다 한참을 지저귀고 서로 얼굴을 부비고 재재거리다 어디론가 휘리릭 날아갑니다 또 어.. 자작시 2008.07.20
오늘 저 방호벽을 지나면 어떤길이 나올지 아직 모른다 어디로 가는 길인지 막다른 길은 아닌지 혼자만 즐기고 있다 오늘은 꼭 물어봐야지 그런데 대답을 들을 순 있으려나 오늘 6.25 저 방호벽을 보며 어떤 멧세지라도 남겨보고 싶었는데 한계에 부딪혔다 �은 글 속에 무한한 상상력과 꿈을 쏟아붓는 작가.. 자작시 200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