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골 이야기 마을 뒷쪽으로 산이 병풍처럼 둘러 쳐 있고계곡을 타고 내려온 깨끗한 물줄기가 마을을 휘돌아어머니 품 같이 포근히 들어 온 원골... 연분이는 이곳에 살던 이모의 주선으로 원골로 시집을 오게 되었다.그 시절 잘 먹고 잘 사는 집이 어디 있겠었냐만은시집올 때 치마 저고리 열벌은 준.. 자작시 2015.12.19
사랑을 담아 어떤 모진 풍파도 모두 다 이겨 내기를 기도하는 마음이었을까 여린 고사리 같았던 조막만한 손은 지금 무엇을 만지고 있을까 할아버지 하늘 줄에 매달아 놓은 사랑 자작시 2010.04.18
살아서 돌아 오라 명령했건만...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갇혀 있었을 우리 모두의 아들들 희망을 버리지 않고 기다렸건만 어찌 살아 돌아 오라는 명령을 듣지 못했는가 이제 따뜻한 곳에서 편안하기를... 너무 늦어서 미안합니다. 자작시 2010.04.15
왈츠 1번 화려한 대 원무곡 - 쇼팽 내 나이 어느 덧 이만큼 되어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에서 바램과 현실의 차이를 깨닫게 되고 서글퍼 지기도 했고 부르는 듯 뒤돌아 보면 휘몰아 치는 바람 소리 뿐 그래도 자꾸 돌아 보는 아쉬운 마음 봄, 어김없이 오고 있는데... 자작시 2010.03.25
One More Time/ Richard Marx 어쩌면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견딘 시련들이야 말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행복이었을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 났는가가 아니라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을 어떻게 받아 들였는가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혼신을 다해 불사르는 열정에 깨지고 부서지는 아픔에 백자가 .. 자작시 2010.02.01
고향 길 부모님 날 기다리시는 산 넘어 내 고향 집 숲 속 풀벌레 정답게 울어 주고 앞선 날개 짓 소쩍새 길 안내해 주고 고개 넘어 고향 집 가는 길은 내 친구들이 반겨주니 외롭지 않다네 울 아부지 행여 마중 나오지 못하시더라도 난 외롭지 않다네 골목길 땅 따먹기 고무줄 넘기 놀던 도시 촌년은 이런 산골.. 자작시 2010.01.14
Panis angelicus(생명의 양식) -Luciano Pavarotti- 오늘 하루 만이라도 가진 것 없어 소외된 자 평안을 얻는 날이 되게 해 주소서 그들의 욕심 없음을 나무라지 마시고 오늘 하루 만이라도 나누지 못하는 자 평화를 구하는 날이 되게 해 주소서 그들이 많이 가졌음을 나무라지 마시고 오늘 하루 만이라도 마음이 가난한 자 사랑이 충만하게 해 주소서 매.. 자작시 2009.12.22
11월 11월이 되자 기다렸다는 듯이 찬 바람이 불었다 서리 맞은 감나무는 까치 밥만 남겨 놓고 아무 말없이 겨울 속으로 들어갔다 자연은 나름 그들의 순리를 지키는데 사람의 발자국만 어지럽다 자작시 2009.11.03
Before The Dawn /Judas Priest 알알이 익은가을 씨앗이 흩날릴까 사람만 노심초사 봄되면 그자리에 그대로 다시피어 내땅은 어디있고 네땅은 어디있고 자작시 2009.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