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님에게 혹시 들릴지 모르는 님에게 아는 것이라고는 젊음이 아름답다는 그것 밖에 우연히 알게된 님의 텅 비어 있는 공간에 발자국을 남기고 돌아서는 마음은 절절히 안타깝더이다 행여 무슨일이 생길까 전전긍긍하며 지낸 며칠 이제는 희망으로 남겨놓고 다시 또 마음의 문을 닫을 까 염려스럽기도 하지만 .. 일상에서 2008.09.04
일몰 임진각 가는 길에 만난 일몰 황홀함 그 자체로 즐기다 일몰이 저렇게 아름다운 이유는.... 하루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 다음에 떠오를 달님 별님들에게 대한 고마움과 기대감, 가족을 만나는 시간이 돌아오고 있다는 즐거움...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음 날 또 다시 해가 떠오르겠다는 기대감 .... 일상에서 2008.09.02
[스크랩] 블로그에서 배운 세상의 마음 (훈풍의 합창단) Subject : 블로그에서 배운 세상의 마음 오늘은 참으로 의미 있고, 뜻깊고, 풍요롭고, 온갖 수식어를 다붙여도 못다할 그런 마음이 내 전부를 감싸고, 휘몰아치는 날이다. 세상사 젊은 나이에 속절없음을 느꼈는지, 정나미 떨어진 모진 곳에 한바탕 욕이라도 퍼붓다 눈앞의 강의 손짓에 흠뻑 반해버렸는.. 일상에서 2008.09.02
외할머니 벌써 30년이 흘러 갔습니다. 아무도 알아보지 못한채 육칠년을 치매로 누워만 계시다 가신 할머니, 딸하나 달랑 낳으시고 어릴 때 부터 함께. 당신 딸 힘들까봐 대신 우리를 거두어 주시고 고생만 하다 가신, 아버지 힘들 때 가진 재산 다 내놓으시고, 추운 겨울 흰목도리 두르고 털신 신고 하얀 눈길을 .. 일상에서 2008.08.30
블로깅 백일째 이제 백일 짧다면 짧은 시간 많은 사연은 아니지만 정성과 성의로 나름 애썼다 그러나 너무 성급하게 왔나하는 반성도 하게 된다 어떤 님은 느림의 미학을 가르쳐 주기도 했는데 누가 쫓아 오기라도 하듯 깡총깡총 뜀박질을 했다 다른 세상의 신비함이 발걸음을 재촉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뚜렷한 카.. 일상에서 2008.08.29
기다림에 대하여/박가월 기다림에 대하여 그대 오지 않아도 좋다 기다림의 신분은 가난한 것이니 잃을 것이 없어 좋다 그대 오며는 좋은 거지만 오지 않아도 그만이다 사는 것은 기다림의 연속이니 안달하지 않는 마음이다 언제 올 줄 모를 기대 속에 정을 듬뿍 담지는 않는다 가난해도 넉넉한 바램이니까 실망하지 않을 정도.. 시인의 방 2008.08.27
여쭈어라 *저승사자가 부르면* *回甲*회갑 (61) 지금 안계시다고 여쭈어라. *古稀*고희 (70) 아직 이르다고 여쭈어라. *喜壽*희수 (77) 지금부터 老樂을 즐긴다고 여쭈어라. *傘壽*산수 (80) 아직 쓸모가 있다고 여쭈어라. *米壽*미수 (88) 쌀밥을 더 먹고 가겠다고 여쭈어라. *卒壽*졸수 (90) 서둘지 않아도 된다고 여쭈어.. 일상에서 2008.08.27
오늘일기 오늘 아침 장 봐서 하루 종일 김치 담고 저녁 먹고 설겆이 하고 컴 앞에 앉았다 그런데 너무 졸립다 으악 오타 그냥 자자 내일이 도망 가진 않겠지 일상에서 200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