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 서방님 저녁상 반주로 내놓은 소주 한병 한잔 두잔 혼자 잘도 마신다 아무리 술 못하는 마누라지만 그래도 한번 쯤 권하기나 하지 오늘, 슬쩍 한잔 달래나 볼까 눈 동그랗게 뜨고 웬일인가 하겠지 저녁 먹은 설겆이 담날로 미루면 될 것이고 한 소절 가락이라도 터지면 더 좋을 것이고 내 안의 시.. 일상에서 2009.08.28
친정 나들이 멀찌감치 기대 앉으신 울 아부지 딸들의 수다에 슬그머니 미소만 주셔도 좋다 똑같은 레파토리 밤을 새운다 옛날 이야기 다 끄집어 내어 새벽이 되면 보따리에 한가득 울 엄마 텃밭에 토마토만큼 딋뜰 익어가는 밤송이만큼 포도송이만큼 돌아오는 시간은 그만큼의 행복과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다 언.. 일상에서 2009.08.18
버터감자구이 후라이팬에 버터 한숟가락 두르고 소금 약간 섞어 주시구요. 삶은 감자가 뜨거울 때 버터를 녹인 후라이팬에 올려 약한불에 이리저리 굴립니다. 감자를 쪄낸 후 뜨거운 물이 아깝잖아요. 바로 그 위에 가지를 찌면 가스 절약이 되겠지요? 이렇게 노릇노릇해 질때까지 굴린다음... 다 되었군요...맛있게 .. 일상에서 2009.08.08
Heal The World/Michael Jackson 밖에서 사는 아깽이가 어쩌다 제 손안에 잡혀(?) 줬습니다. 난 너무 행복했는데 이놈은 약이 오르는지 혓바닥을 낼름 내밀었네요. 보세요 얼마나 귀여운지 이렇게 예쁜 아이를 싫어 하신다는 분들 한번 키워 보세요. 행복한 나날의 연속이랍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군요. 이미 다녀 오신 분들도 .. 일상에서 2009.07.29
나들이 오랜만에 경복궁 역에서 친구들과 만나기로 하고 지하철 3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연신내역으로 들어섰습니다. 간만에 타보는 지하철이 반가워 한 컷하고 타고 보니 아이고, 잘못 탔네요. 어쩐지 지하철 안이 한산하다 생각하면서 또 한장 찍고 여유만만하게 앉아 있는데 "지금 내리실 곳은 구파발 구.. 일상에서 2009.07.16
몹시 더웠던 날 습도가 장난이 아니던 날 논두렁 백로도 유유자적 하던 날 기압이 내려앉아 아무것도 하기 싫던 날 대한의 남아들이 지칠 줄도 모르고 훈련 중이다 뉘집 아들들인고 양푼에 한가득 얼음 동동 띄워 냉커피라도 주고 싶건만 작업장 창문에서 바라다 본 세상 일상에서 2009.07.09
소나기 뜨거운 공기가 대지를 휘돌아 나간다 하늘이 심상치 않다 그럼 그렇지 후두둑 요란스럽다 유명한 시인은 '천개의 빗줄기 속에서 철없이 뛰고 있는 작은 요정들'이라고 했다 우산이 거추장 스럽다 머리엔 대중탕 로고가 피어 오르고 지나가는 버스도 한몫을 하느라 한 바가지 퍼붓고 간다 그래도 즐겁.. 일상에서 2009.07.03
늦잠 아침 5시에 깨워 달라는 대장의 부탁을 받고 혹, 일어나지 못할까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4시에 알람 반복 설정까지 해놓고 알람이 울리자 대장 한시간이라도 푹 자게 하려고 일어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알람 해제까지 해놓고 으악! 눈뜨니 6시다 큰일났다! 7시까지 대치동으로 가야 하는데 자유로로 간.. 일상에서 2009.06.30
우리들만의 수다 친구들을 초대한 날 때맞춘 듯 왜 그리 더운지 땀이 비오듯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는 우리들만의 수다 너먼저 나먼저 양보도 없이 석양이 무색하리 만큼 우린 떠들어댔다 그때 만큼은 아무런 근심이 없었다 동동주가 그렇게 맛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술에 취하고 마음에 취하고 수다에 취하고 밤을 샌.. 일상에서 2009.06.28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책소개 스웨덴 태생의 신비적 신학자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 47세에 심력적 체험을 겪은 후 하늘의 소명을 받고 신비적 신학자로 전향하여 27년간 영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지옥과 천국을 체험한 저자의 기록을 담아낸 것이다. 그중에서도 감동적인 천국 체험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삶과 죽.. 일상에서 2009.06.02